Design
 신태호  03-03 | VIEW : 1,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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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내게 두가지 화두를 던져 주었소.
‘디자인은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말과 ‘오렌지색 사과’라는 말.
앞뒤 관계없이 생뚱맞은 두 문장이, 한동안 잊혀졌던 디자인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구려. 먼저, 디자인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맺음’이요. 하여 자네가 ‘사랑’에 비유했는지도 모르지만, 사랑이야 말로 ‘관계를 맺다’에 적합한 예시이자 활용조건 아니겠소? ‘맺음’은 곧 ‘소통’의 전 단계이기도 하니.
엄밀히 디자인을 ‘소통’이라 하지 않고 ‘맺음’이라 한 것은, 행위 자체의 시작과 동기에 중요도를 주었기 대문이오.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디자인은 오렌지색 사과다‘ 무척이나 냉소적으로 들리는 말이오. 물론, 혹자가 누구인지 어떤 의도에서 한 말인지 모르겠으나, 내게 위 문장은 디자인의 자기 모순성을 비치는 것처럼 들리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사과가 지닌 색이 어찌 오렌지 색일 수가 있소? 그건 사과색이지. 결국 디자인은 ’사과‘라는 ’본질‘에 ’오렌지‘라는 껍데기를 씌우는 작업이 아닌가 하는 조금은 냉소적인 생각이 드는구려. 무론 지극히 자의적인 해석이오.
우리가 디자인을 한다는 행위 자체가 ’인위성‘을 가질 수 밖에 없기에 디자이너의 자기 모순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오. 구지 노자와 도가사상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자연’이 최고의 디자인이라는 것은 누구나 주지하는 사실 아니겠소? 자네 생각은 어떠하오? 우리 스튜디오의 첫 번째 논점은 ‘디자인은 무엇인가’라는 원론적 이야기가 되었구려.

2004. 2. 15
신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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