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거짓말이다
 신태호  05-22 | VIEW : 2,650
Barbara_Kruger.jpg (38.3 KB), Down : 0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서 여자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남자에게 여자는 ‘허상’이다. 그것은 ‘실재’로서 존재하지 않는다. 관념에 의해 생성된 여성의 이미지, 즉 여성의 시뮬라크르는 남자에게 ‘미래’를 꿈꾸게 만든다. 그 미래라는 것은 대상으로서 존재하는 여자하고의 하룻밤일 수도 있고, 아이와 함께 꿈꾸는 단란한 가정일 수도 있다. 대상에 따라 미래의 모습은 달라진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서는 한 여자를 두고 두 남자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영화에서 두 남자에게 한 여자는, 공통된 과거의 추억이자 현재 잠시 꿈꾸는 미래일 뿐이다. 그녀와의 실재적인 ‘관계’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파생된 그녀의 이미지를 통해 그녀를 정복하고자 하는 미래를 꿈꾼다. 그녀는 완벽히 ‘대상’으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관계를 얻지 못한다. 끊임없이 그녀를 원하지만 그녀의 수많은 파생실재들을 마주할 뿐이다.

이는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다. 미디어들에 의해 생성된 여성의 이미지는 남자의 관념 속에 뿌리박히게 되고 이는 다시 현실에 반영된다. 남자의 욕망이 축적된 여성의 이미지가 미디어를 통해 재생산되고 재분배되는 것이다. 이는 영화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남자는 여자의 미래다’에서 ‘여자’는 새빨간 거짓말일 것이나 그 거짓말은 영화를 통해 재생산되고 다시 재분배된다. 대상화된 여성의 묘사는 남자의 관념 속에 이미지로 남겨 된다. 그것은 남자의 욕망에 의해 생성된 여자의 허상이다.
 LIST  MODIFY  DELETE   
  새빨간거짓말이다  신태호 05-22 2650
7   vitra '100...  신태호 05-12 2360
6   질문3_과거  신태호 03-05 2263
5   질문2_꿈  신태호 03-05 1781
4   질문1_행복  신태호 03-05 1652
3   Leeum_당위성  신태호 03-03 1444
2   한국적인가  신태호 03-03 1490
1   Design  신태호 03-03 1667
[1] 2 SEARCH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GGAMBO